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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왕경 복원·정비 '국민 공감대'가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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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4-09-21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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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년고도 신라왕경 복원·정비와 관련, 국민공감대를 형성하기위한 '신라 문화의 역사적 가치 재조명 심포지엄'이 19일 서울 '소공로 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사업'은 대규모 국책사업이며 경주의 명운이 걸린 사업이다. 특히 신라왕궁인 '월성 복원사업'은 핵심 사업으로서 신라왕경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회복하는 사업이기도 하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주제발표자들마다 이구동성으로 통일신라의 역사적 의미를 강조하고 왕경의 복원과 정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행사의 의미는 비단 발표 내용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신라문화가 우리 민족사에서 주는 의미와 역사성이 경주가 아닌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열려, 강조됐다는데 의미가 있다.
 사실 경주는 왕경의 복원을 위해 지난 70년대 부터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하지만 각종 계획만 난무한 채 진전은 미약했으며 기다리다 못한 경주시민들은 방폐장이라도 유치하면 재정적 지원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모험(?)을 감행했다. 정치논리에 따라 수립됐던 계획이 추진과 보류를 거듭하는 사이 지역경제는 침체돼 고사 직전에 몰리고 시민들은 문화재 보호라는 명분아래 재산권행사에 제약을 받는 등 우대받아야 할 문화재가 천덕꾸러기로 전락하는 '비정상'이 만연하게 됐다.
 수년전부터 경주지역사회의 몇몇 인사들은 경주문화재를 경주시민만의 문화재가 아닌 대한민국 국민전체의 문화재라는 사실을 강조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제기하기 시작했다.
 이는 지금까지 경주시민들만의 희생과 힘으로 지켜온 문화재를 전국민적이고 민족적인 문화재로 인식을 높여 제대로 관리하고 복원하자는 취지에서 출발했다. 통일신라는 우리민족 최초의 통일국가이다. 신라의 통일이 고려와 조선을 거쳐 오늘날의 대한민국으로 이어져왔다. 대한민국의 정통성이 신라에서부터 시작됐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대한민국의 국운과 국격을 고려하면, 문화융성을 부르짖는 정부가 들어선 이상, 신라왕경의 복원과 정비를 더 이상 뒤로 미룰 수는 없다. 이런면에서 서울시내 한복판에서 학계와 정계, 관계, 경주시민, 서울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행사는 그 출발점에 불과하다.
 경주시와 경상북도는 이제부터 공격적인 홍보와 국민공감대 형성에 나서야 한다. 그 수단이 공중파와 일간지를 이용한 광고여도 좋고 첨단IT기기를 이용한 홍보여도 좋다. 국민공감대를 얻어야 국회의원도 일반국민들도 설득해 예산을 확보할 수 있다. 우리 국민들이 가진 성(姓)씨의 80%가 경주에 뿌리를 두고 있는데 국민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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